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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북한 변화의 열쇠는 '복음'…닫힌 땅에도 신앙의 불씨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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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9회 작성일 25-11-0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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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욱 기자 2025.10.23
jww513@goodtv.co.kr

2025 서울북한인권세계대회 개최
북한 성도들, 성경 필사본·신앙일지 첫 공개

[데일리굿뉴스] 정원욱 기자 = "재판 준비를 위해 제 설교 영상을 밤낮으로 돌려보던 북한 고위 간부들의 태도가 어느 순간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곡사포로 쏴 죽이고 싶다'던 사람들의 목소리가 점차 온화해졌습니다. 어떤 부장판사는 이번 사건만 아니면 '친구 삼고 싶다'고 했고, 누군가는 아내가 만든 식혜를 건넸습니다. 직원용 목욕탕에 데려가 등을 밀어주기도 했습니다."

23일 '2025 서울북한인권세계대회' 둘째날 TMTC 대표 임현수 목사는 북한 감옥에서 보낸 949일을 회상하며 "얼어붙은 북측의 마음을 녹인 것은 인간적 호의가 아니라 복음이었다"고 증언했다. 북한 구호활동 중 체포됐던 그는 "북한 수사관들이 제 설교를 매일 분석하면서 서서히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복음이 북한을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임 목사는 "영적으로 변화하는 북한 간수들을 보며 북한 주민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됐다"며 "진정한 통일은 복음으로 가능하다. 북한을 마음에 품고 기도하는 이들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22~24일 서울 더플라자호텔과 서울광장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전 세계 30여 개국 북한 인권 활동가와 전문가 그리고 탈북민 디아스포라 등이 모인 역대 최대 규모의 북한인권 대회다. 국내외 70여 개 북한인권단체들의 협의체인 북한인권민간단체협의회와 미국 인권재단이 공동주최했다.

특별히 대회 둘째날에는 북한 복음화를 위한 연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전해졌다.

30년 넘게 북한인권운동을 이어온 수잔 숄티 디펜스포럼재단 회장은 "북한 인권 문제는 영적 전쟁"이라며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기도이고, 한국교회가 이를 끝까지 붙드는 것이 변화의 결정적 힘"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평화 통일을 위해서는 인권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하며, 북한 주민에게 진실을 전달하고 북한 내부로 외부 정보와 복음이 전해질 때 독재는 약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별 전시에서 공개된 성경 필사본. 오른쪽은 옥수수대로 만든 거친 종이에 쓴 것으로 확인됐다.

특별전시에서는 북한 성도들이 은밀히 베껴 돌려본 성경 필사본과 신앙일지가 처음 공개됐다.

필사본 19점은 한 재미교포가 2004년 임창호 고신대 교수(서울북한인권세계대회 위원장)에게 전달한 것이다. 북한에서는 성경을 소지하는 것만으로도 처형당할 수 있어, 성도들은 성경을 한 장씩 나눠 베껴 쓰고 돌려봤다고 한다. 필사본에는 1933년 맞춤법 개정으로 사라진 '아래아(ㆍ)' 표기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해방 이전 기록된 것으로 추정된다. 임 교수는 "지하교회는 없을지 모르지만, 지하 성도는 분명히 존재한다"며 "이 필사본이 그 증거"라고 밝혔다.

함께 공개된 신앙일지는 북한의 한 고위 간부가 중국 선교사로부터 복음을 접한 뒤, 국경 지역 초소에 작은 예배처소를 마련해 은밀히 예배를 드리며 남긴 기록이다. 그는 결국 체포돼 처형됐고, 탈북한 딸이 아버지의 유품 속에서 이 일지를 갖고 나왔다.

임 교수는 "북한의 문이 80년째 닫혀 있지만, 신앙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며 "복음의 자유를 누리는 우리가 북한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고, 이들의 믿음이 꺼지지 않도록 계속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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