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2일 2025서울북한인권세계대회 개막 > 언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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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주민 성경 필사본 등 공개

김민서 기자
2025.10.21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에서 ‘2025 서울북한인권세계대회’가 열린다.


북한인권민간단체협의회(NCNKHR)와 미국 휴먼라이츠파운데이션(HRF)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2005년 이후 20년 만에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적 규모의 북한인권 행사다. 이번 대회는 ‘그들을 자유케 하라(Let Them Be Free)’를 주제로 국제포럼과 콘서트, 전시회, 공모전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이 대회는 정부 차원의 지원 없이 순수 민간 단체 후원으로 이뤄지는 행사다. 세계 30국에서 체류중인 탈북민들이 서울에 모여 정치범 수용소 수감자 및 강제 실종자 신원 정보 공개 등을 통해 북한 주민의 인권 침해 실태를 알린다는 계획이다. 미국, 일본, 캐나다, 영국, 우크라이나,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등에서 참석하는 탈북민 대표들은 23일 열리는 포럼의 세 번째 세션인 ‘100분 대토론에서 ‘북한의 자유와 인권해방을 위한 디아스포라 탈북민 공동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선언에는 정치범수용소 해체, 강제북송 금지, 북한 주민의 정보 접근권 보장 등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한다.


23일과 24일 이틀 동안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는 북한 내부 인권침해관, 역사·국제관, 탈북·구출관, 인권·추모관 등 테마별 전시 부스가 운영된다. 북한 지하 기독교인이 옥수수대를 갈아 만든 종이에 쓴 성경 필사본과 장길수 가족의 탈북 과정을 담은 실제 사진 및 그림 등 특별 전시도 진행된다.

이번 대회 참석자 전원은 23일 ‘서울 컨센서스’에 서명할 예정이다. 서울 컨센서스는 “북한 주민이 더 이상 고립된 노예로 살아가지 않도록 행동하고, 탈북민과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중심에 두고, 국제연대를 강화할 것을 다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행사의 자세한 일정은 북한인권민간단체협의회 홈페이지(www.ncnkhr.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