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일보] 20년만에 울려퍼지는 “그들을 자유케하라”...2025 서울 북한인권세계대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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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규 기자 2025.10.21
22-24일 더플라자호텔·서울광장서 개최...76개국 인권단체 참가
세계 탈북 디아스포라 한자리에 모여…‘서울 컨센서스’ 발표 예정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2025 서울 북한인권세계대회’가 북한인권운동 30년의 역사를 잇고, 인권운동의 새 지평을 여는 국제행사로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는 국내 인권단체인 북한인권민간단체협의회(NCNKHR)와 미국의 인권단체 휴먼라이츠파운데이션(HRF)의 공동 주최로, 2005년 신라호텔에서 열린 ‘북한인권국제대회’ 이후 20년 만에 서울에서 개최되는 사상 최대 규모의 북한인권 관련 국제회의로 주목받고 있다.
대회의 공식 주제는 “그들을 자유케 하라(Let Them Be Free)”. 인권 포럼뿐 아니라 전시회, 콘서트, 공모전, 프레젠테이션 대회 등을 아우르는 ‘토털 컨벤션’ 형태로 진행되며, 세계 30개국에 흩어진 탈북 디아스포라가 서울에 집결해 북한 주민의 자유와 인권 회복을 촉구한다.
이번 대회는 정부나 공공기관의 지원 없이 전적으로 민간의 힘으로 개최되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서울광장 사용료(42시간 기준 590만5000원)조차 자비로 납부했으며, 행사 준비 또한 기획사 위탁 없이 조직위원회가 직접 진행했다.
주최 측은 “북한인권운동의 본질은 권력이 아니라 피해자 중심주의에 있다”며 “국제사회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 순수한 인간의 존엄 회복에 초점을 맞춘 대회”라고 강조했다.
탈북민·인권운동가·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북한 정치범수용소 수감자, 강제실종자들의 실명과 사진을 공개하며 북한 주민의 자유를 위한 국제 메시지도 발신할 예정이다.
22일 열리는 ‘디아스포라 탈북민 공동선언’은 이번 대회의 핵심 세션 중 하나다. 참석자들은 “우리의 존재 자체가 북한 정권의 반인도범죄의 산 증거”라며 “정의와 자유의 이름으로 행동할 것”을 결의할 계획이다. 선언문에는 ▲정치범수용소 해체 ▲강제실종 범죄 책임 규명 ▲탈북민 보호 ▲정보 접근권 보장 ▲국제사회 제재 강화 등의 내용이 담긴다.
23일에는 참석자 전원이 서명하는 ‘서울 컨센서스(Seoul Consensus)’가 공식 발표된다. 이 문서는 북한 주민의 자유·인권 보장, 탈북민 연대 강화, 자유통일을 향한 청년 세대의 참여 확대를 국제사회에 약속하는 ‘새로운 북한인권운동의 비전 선언문’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기념대회가 아닌, 국제연대를 강화하고 향후 30년의 실천 전략을 제시하는 자리로 꾸려진다. ‘NK World Forum’ 세션에서는 각국 전문가들이 북한인권의 역사와 미래를 조망한다.
일본의 홍경의(Free 2 Move) 대표는 '북송 재일교포와 일본인 납북 문제'를, 캐나다의 한영아 부회장은 '국제사회 약속의 실천'을 주제로 발표한다. 또 영국의 박지현 대표는 '영국 내 북한인권운동의 미래'를 제시하며 국제사회의 연대를 촉구한다.
윤여상 북한인권기록보존소 소장이 좌장을 맡은 ‘북한인권운동 30년, 가야 할 30년’ 세션에서는 정보 접근 확대, 법적 제재, 국제협력의 구체적 로드맵이 논의될 예정이다.
참가자들의 메시지 또한 눈길을 끈다. 전 러시아 주재 북한 외교관 출신 김강은 가족이 성경을 배포하다 체포된 경험을, 영국 정치인으로 변신한 꽃제비 출신 티모시 조(Timothy Cho)는 “북한군조차 정권의 피해자”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송상현 전 국제형사재판소(ICC) 소장은 “김정은 ICC 제소를 실질화하려면 지금이 기회”라고 강조할 예정이고, 신디 웜비어(Cindy Warmbier)는 “아들 오토가 2400만 북한 주민의 등불이 되어 달라”고 눈물의 메시지를 남길 계획이다.
이밖에 독일의 니콜라이 슈프레켈스, 프랑스·우크라이나 인권운동가 등 각국의 인사들이 연단에 올라 북한 내부 참상을 고발하고 국제사회의 행동을 촉구할 예정이다.
서울광장에는 4개 구역으로 나뉜 대규모 인권 전시회가 열린다. 탈북 과정의 비극, 북한 내부 실태, 인권단체들의 활동 등 70여 개 부스가 설치돼 관람객과 시민들에게 북한의 현실을 생생히 전달한다.
특히 대학생들이 직접 기획한 ‘2030년 가상 유엔특별총회’는 미래 세대의 시각으로 북한의 자유와 통일을 모색하는 독창적 프로그램이다. 2030년 북한 체제 붕괴와 자유통일을 가정한 시나리오 속에서 청년들이 유엔총회 결의안을 토론하는 이색 행사로 주목받고 있다.
손광주 대회장(북한인권민간단체협의회 상임대표)은 “이번 대회는 정쟁이 아닌 인간의 존엄을 위한 양심의 외침”이라며 “북한 주민이 더 이상 고립된 노예로 살아가지 않도록 국제사회가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 정부의 지원이 단 한 푼도 없지만 전 세계의 양심이 서울에 모이고 있다”며 “이번 대회가 북한인권운동 30년의 결실이자, 자유통일의 서막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22-24일 더플라자호텔·서울광장서 개최...76개국 인권단체 참가
세계 탈북 디아스포라 한자리에 모여…‘서울 컨센서스’ 발표 예정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2025 서울 북한인권세계대회’가 북한인권운동 30년의 역사를 잇고, 인권운동의 새 지평을 여는 국제행사로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는 국내 인권단체인 북한인권민간단체협의회(NCNKHR)와 미국의 인권단체 휴먼라이츠파운데이션(HRF)의 공동 주최로, 2005년 신라호텔에서 열린 ‘북한인권국제대회’ 이후 20년 만에 서울에서 개최되는 사상 최대 규모의 북한인권 관련 국제회의로 주목받고 있다.
대회의 공식 주제는 “그들을 자유케 하라(Let Them Be Free)”. 인권 포럼뿐 아니라 전시회, 콘서트, 공모전, 프레젠테이션 대회 등을 아우르는 ‘토털 컨벤션’ 형태로 진행되며, 세계 30개국에 흩어진 탈북 디아스포라가 서울에 집결해 북한 주민의 자유와 인권 회복을 촉구한다.
이번 대회는 정부나 공공기관의 지원 없이 전적으로 민간의 힘으로 개최되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서울광장 사용료(42시간 기준 590만5000원)조차 자비로 납부했으며, 행사 준비 또한 기획사 위탁 없이 조직위원회가 직접 진행했다.
주최 측은 “북한인권운동의 본질은 권력이 아니라 피해자 중심주의에 있다”며 “국제사회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 순수한 인간의 존엄 회복에 초점을 맞춘 대회”라고 강조했다.
탈북민·인권운동가·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북한 정치범수용소 수감자, 강제실종자들의 실명과 사진을 공개하며 북한 주민의 자유를 위한 국제 메시지도 발신할 예정이다.
22일 열리는 ‘디아스포라 탈북민 공동선언’은 이번 대회의 핵심 세션 중 하나다. 참석자들은 “우리의 존재 자체가 북한 정권의 반인도범죄의 산 증거”라며 “정의와 자유의 이름으로 행동할 것”을 결의할 계획이다. 선언문에는 ▲정치범수용소 해체 ▲강제실종 범죄 책임 규명 ▲탈북민 보호 ▲정보 접근권 보장 ▲국제사회 제재 강화 등의 내용이 담긴다.
23일에는 참석자 전원이 서명하는 ‘서울 컨센서스(Seoul Consensus)’가 공식 발표된다. 이 문서는 북한 주민의 자유·인권 보장, 탈북민 연대 강화, 자유통일을 향한 청년 세대의 참여 확대를 국제사회에 약속하는 ‘새로운 북한인권운동의 비전 선언문’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기념대회가 아닌, 국제연대를 강화하고 향후 30년의 실천 전략을 제시하는 자리로 꾸려진다. ‘NK World Forum’ 세션에서는 각국 전문가들이 북한인권의 역사와 미래를 조망한다.
일본의 홍경의(Free 2 Move) 대표는 '북송 재일교포와 일본인 납북 문제'를, 캐나다의 한영아 부회장은 '국제사회 약속의 실천'을 주제로 발표한다. 또 영국의 박지현 대표는 '영국 내 북한인권운동의 미래'를 제시하며 국제사회의 연대를 촉구한다.
윤여상 북한인권기록보존소 소장이 좌장을 맡은 ‘북한인권운동 30년, 가야 할 30년’ 세션에서는 정보 접근 확대, 법적 제재, 국제협력의 구체적 로드맵이 논의될 예정이다.
참가자들의 메시지 또한 눈길을 끈다. 전 러시아 주재 북한 외교관 출신 김강은 가족이 성경을 배포하다 체포된 경험을, 영국 정치인으로 변신한 꽃제비 출신 티모시 조(Timothy Cho)는 “북한군조차 정권의 피해자”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송상현 전 국제형사재판소(ICC) 소장은 “김정은 ICC 제소를 실질화하려면 지금이 기회”라고 강조할 예정이고, 신디 웜비어(Cindy Warmbier)는 “아들 오토가 2400만 북한 주민의 등불이 되어 달라”고 눈물의 메시지를 남길 계획이다.
이밖에 독일의 니콜라이 슈프레켈스, 프랑스·우크라이나 인권운동가 등 각국의 인사들이 연단에 올라 북한 내부 참상을 고발하고 국제사회의 행동을 촉구할 예정이다.
서울광장에는 4개 구역으로 나뉜 대규모 인권 전시회가 열린다. 탈북 과정의 비극, 북한 내부 실태, 인권단체들의 활동 등 70여 개 부스가 설치돼 관람객과 시민들에게 북한의 현실을 생생히 전달한다.
특히 대학생들이 직접 기획한 ‘2030년 가상 유엔특별총회’는 미래 세대의 시각으로 북한의 자유와 통일을 모색하는 독창적 프로그램이다. 2030년 북한 체제 붕괴와 자유통일을 가정한 시나리오 속에서 청년들이 유엔총회 결의안을 토론하는 이색 행사로 주목받고 있다.
손광주 대회장(북한인권민간단체협의회 상임대표)은 “이번 대회는 정쟁이 아닌 인간의 존엄을 위한 양심의 외침”이라며 “북한 주민이 더 이상 고립된 노예로 살아가지 않도록 국제사회가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 정부의 지원이 단 한 푼도 없지만 전 세계의 양심이 서울에 모이고 있다”며 “이번 대회가 북한인권운동 30년의 결실이자, 자유통일의 서막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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