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신문] “그들을 자유케 하라!” 서울서 울려 퍼진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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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희 기자 whjung@kidok.com
2025.10.24
북한인권세계대회, 30개국 탈북민·전문가 참여
‘서울 컨센서스’ 통해 국제 연대·즉각 실천 촉구
세계 30개국에 흩어진 탈북민 디아스포라가 서울에 모여 2400만 북한 주민의 자유와 인권 회복을 위해 대한민국 국민과 세계 시민사회의 연대를 호소했다.
‘2025 서울 북한인권세계대회’(대회장:손광주)가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더플라자호텔과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북한인권민간단체협의회와 미국 인권재단(Human Rights Foundation)이 공동 주최한 이번 대회는 2005년 이후 20년 만에 서울에서 다시 열린 국제 규모의 북한인권대회로 관심을 모았다. 북한인권 전문가와 30여 개국 탈북민 대표들의 증언과 토론, 제안이 이어졌고, 문화공연과 전시, 공모전 등을 통해 북한인권의 현실을 다양한 시각에서 조명했다.
조직위원장 임창호 목사는 개회식에서 “3만5000여 탈북 동포들과 오랜 세월 열악한 환경 속에서 북한 인권운동에 헌신한 이들, 그리고 80년 동안 북한 주민의 인권 회복을 위해 기도한 한국교회와 국민, 세계 시민의 염원을 담아 이 대회를 개최한다”라고 밝혔다.
첫날 오전 메인 강연은 전 북한 외교관 김강 씨가 맡았다. 그는 2007년부터 2016년까지 러시아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근무하다 가족이 성경 배포 혐의로 처벌받게 되자 탈북했다. ‘감옥에서 또 다른 감옥으로’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김 씨는 북한 정권의 강제노동 체계와 통제 현실을 고발하며 “북한은 세계 유일의 현대판 노예 사회”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 주민 2500만 명은 우리와 같은 인간이며 동포다. 그들의 목소리가 억눌려 있기에 국제사회가 대신 나서야 한다”라면서 “한국과 세계 시민사회가 연대해 북한 정권의 인권 탄압을 중단시키고, 주민들에게 외부의 소식을 전해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둘째 날에는 이번 대회 주제인 ‘그들을 자유케 하라!’를 주제로 북한 인권 개선에 앞장서 온 세계 각국 전문가들이 강연했다. 니콜라스 에버슈타트(미국), 수잔 숄티(미국), 니콜라이 슈프레켈스(독일), 임현수 목사(캐나다), 정유나 방송인(탈북민) 등이 참여해 북한 주민의 고통에 응답해야 하는 것은 인류 공동의 과제임을 강조했다. 이어 북한인권 국제연대를 위한 전문가 보고, 탈북 디아스포라 포럼, 북한인권운동의 30년을 돌아보고 향후 방향을 제시하는 라운드테이블이 진행됐다.
폐회식에서는 ‘북한의 자유와 인권을 위한 서울 컨센서스’가 채택됐다. 참석자들은 “우리는 북한의 자유와 인권을 위해 헌신하는 활동가, 탈북 생존자, 세계 시민사회와 함께 인류 양심의 최전선에 서 있다”라고 선언하며, △제도적 범죄의 폐지 △제3국 내 인권유린 종식 △국제사회의 다층적 대응 △피해자 중심주의와 탈북민 연대 △청년 세대의 역할 △한반도의 지정학적 책무 등 여섯 가지 행동 의제를 제시하고 국제사회의 즉각적 실천을 촉구했다.
한편, 대회 기간 서울광장에는 10여 개 북한인권단체의 전시가 열렸으며, ‘북한 내부 인권침해관’ ‘역사·국제관’ ‘탈북·구출관’ ‘인권·추모관’ 등 4개 테마로 36개 부스와 추모관이 운영됐다. 북한 정치범수용소와 고난의 행군 시기의 참상을 생생히 전하는 대형 사진과 조형물에 거리를 지나던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주목했다. 아울러 더플라자호텔과 시청역 지하 전시실에서는 북한 지하 기독교인들이 필사한 성경 원본과 신앙일지, 북한 주민들의 SOS 편지 등 북한의 현실과 신앙의 흔적을 볼 수 있는 자료들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2025.10.24
북한인권세계대회, 30개국 탈북민·전문가 참여
‘서울 컨센서스’ 통해 국제 연대·즉각 실천 촉구
세계 30개국에 흩어진 탈북민 디아스포라가 서울에 모여 2400만 북한 주민의 자유와 인권 회복을 위해 대한민국 국민과 세계 시민사회의 연대를 호소했다.
‘2025 서울 북한인권세계대회’(대회장:손광주)가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더플라자호텔과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북한인권민간단체협의회와 미국 인권재단(Human Rights Foundation)이 공동 주최한 이번 대회는 2005년 이후 20년 만에 서울에서 다시 열린 국제 규모의 북한인권대회로 관심을 모았다. 북한인권 전문가와 30여 개국 탈북민 대표들의 증언과 토론, 제안이 이어졌고, 문화공연과 전시, 공모전 등을 통해 북한인권의 현실을 다양한 시각에서 조명했다.
조직위원장 임창호 목사는 개회식에서 “3만5000여 탈북 동포들과 오랜 세월 열악한 환경 속에서 북한 인권운동에 헌신한 이들, 그리고 80년 동안 북한 주민의 인권 회복을 위해 기도한 한국교회와 국민, 세계 시민의 염원을 담아 이 대회를 개최한다”라고 밝혔다.
첫날 오전 메인 강연은 전 북한 외교관 김강 씨가 맡았다. 그는 2007년부터 2016년까지 러시아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근무하다 가족이 성경 배포 혐의로 처벌받게 되자 탈북했다. ‘감옥에서 또 다른 감옥으로’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김 씨는 북한 정권의 강제노동 체계와 통제 현실을 고발하며 “북한은 세계 유일의 현대판 노예 사회”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 주민 2500만 명은 우리와 같은 인간이며 동포다. 그들의 목소리가 억눌려 있기에 국제사회가 대신 나서야 한다”라면서 “한국과 세계 시민사회가 연대해 북한 정권의 인권 탄압을 중단시키고, 주민들에게 외부의 소식을 전해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둘째 날에는 이번 대회 주제인 ‘그들을 자유케 하라!’를 주제로 북한 인권 개선에 앞장서 온 세계 각국 전문가들이 강연했다. 니콜라스 에버슈타트(미국), 수잔 숄티(미국), 니콜라이 슈프레켈스(독일), 임현수 목사(캐나다), 정유나 방송인(탈북민) 등이 참여해 북한 주민의 고통에 응답해야 하는 것은 인류 공동의 과제임을 강조했다. 이어 북한인권 국제연대를 위한 전문가 보고, 탈북 디아스포라 포럼, 북한인권운동의 30년을 돌아보고 향후 방향을 제시하는 라운드테이블이 진행됐다.
폐회식에서는 ‘북한의 자유와 인권을 위한 서울 컨센서스’가 채택됐다. 참석자들은 “우리는 북한의 자유와 인권을 위해 헌신하는 활동가, 탈북 생존자, 세계 시민사회와 함께 인류 양심의 최전선에 서 있다”라고 선언하며, △제도적 범죄의 폐지 △제3국 내 인권유린 종식 △국제사회의 다층적 대응 △피해자 중심주의와 탈북민 연대 △청년 세대의 역할 △한반도의 지정학적 책무 등 여섯 가지 행동 의제를 제시하고 국제사회의 즉각적 실천을 촉구했다.
한편, 대회 기간 서울광장에는 10여 개 북한인권단체의 전시가 열렸으며, ‘북한 내부 인권침해관’ ‘역사·국제관’ ‘탈북·구출관’ ‘인권·추모관’ 등 4개 테마로 36개 부스와 추모관이 운영됐다. 북한 정치범수용소와 고난의 행군 시기의 참상을 생생히 전하는 대형 사진과 조형물에 거리를 지나던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주목했다. 아울러 더플라자호텔과 시청역 지하 전시실에서는 북한 지하 기독교인들이 필사한 성경 원본과 신앙일지, 북한 주민들의 SOS 편지 등 북한의 현실과 신앙의 흔적을 볼 수 있는 자료들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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